관음시식(觀音施食) -2

보리심 0 2,210
<원 문>

진령게(振鈴偈)

이차진령신소청(以此振鈴伸召請)  명도귀계보문지(冥途鬼界普聞知)

원승삼보력가지(願承三寶力加持)  금일금시래부회(今日今時來赴會)

천수착어(千手着語)

상내 소청(上來 召請)  제불자등(諸佛子等)  각열위영가(各列位靈駕)

자광조처연화출(慈光照處蓮花出)  혜안관시지옥공(慧眼觀時地獄空)

우황대비신주력(又況大悲神呪力)  중생성불찰나중(衆生成佛刹那中)

천수일편위고혼(千手一片爲孤魂)  지심제청(至心諦聽)  지심제수(至心諦受)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막 알야바로기데새바라야 모디 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까리다바 이맘 알야바로기데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이샤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 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마디 로가디가란데 혜 혜 하례, 마하모디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 도로 미연데 마하미연데, 다라 다라 다린나례새바라, 자라 자라 마라 미마라아마라 몰데, 예혜 혜 로계새바라 라아 미사 미나사야 나베사미사 미나사야 모하 자라 미삼 미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레 바나마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 소로 못댜 못댜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목카 싱하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 네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 사간타 니샤 시체다 가릿나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니바사나야 사바하,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막 알야바로기데새바라야 사바하」

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 「옴 가라디야 사바하」

해원결진언(解寃結眞言) 「옴 삼다라 가다 사바하」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나모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아다야」

나무상주시방불(南無常住十方佛) 나무상주시방법(南無常住十方法) 나무상주시방승(南無常住十方僧)

나무대자대비(南無大慈大悲) 구고구난(救苦救難)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나무대방광불화엄경(南無大方廣佛華嚴經)


<<역 문>>

(요령을 울리는 노래)

금일 영가시여, 이 요령 울려 널리 청하오니
명부의 귀신 세계 널리 들어 아시고서
삼보님의 본원력에 힘입어서
오늘의 이 법연에 모두 왕림 하옵소서
(천수다라니 착어)
위에서 청한 모든 불자 영가시여
자비광명 비추는 곳마다 연화가 피어나고
지혜 눈으로 관찰할 땐 지옥도 사라지리
다시 또한 대자대비의 신비하신 진언은
중생을 찰나간에 성불하게 합니다
영가를 위하여 천수 1편을 독송하리니,
지극한 마음으로 잘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잘 받아 지니소서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 새바라야 사바하」

만약 어떤 사람이 궁극적인 지혜로써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관할지니
일체 모든 것은 오직 마음으로 짓는다는 것임은
지옥을 깨뜨리는 참말씀
「옴 가라디야 사바하」
원수 맺힘을 푸는 참말씀
「옴 삼다라 가다 사바하」
널리 청하는 참말씀
「나모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아다야」

온 세계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온 세계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온 세계의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크신 사랑'크신 슬픔 고난 속의 중생을 건지시는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대방광불화엄경에 귀의합니다

<진 행>

착어 법문이 끝나고 나면 법주가 요령을 세 번 울리고 진령게를 하는데, 앞의 한 구절을 법주가 하고 나면 바로 바라지가 뒷 구절을 맡아서 목탁으로 진행하면 된다.

천수 착어를 진행할 때 법주가 요령을 세 번 울리고 나서 착어를 낭독하고 '지심제청 지심제수'에 요령과 목탁을 함께 내리고 나서 신묘장구대다라니부터 대방광불화엄경까지는 법주와 바라지가 함께 진행하면 된다.

<해 설>

진령게의 설명은 대령 강의에서 해설한 바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단, 두 번째 구절이 '금일영가보문지'에서 '명도귀계보문지'로 바뀌었으므로 이 부분만 해설하기로 한다. 명도(冥途)란 죽은 뒤의 세계, 저승세계를 명도라고 한다.

사람이 숨을 거두게 될 때 혼신이 몸에서 빠져 나가면 곧 어둠에 직면한다. 중음신(영가)은 어둠의 세계를 49일 동안 경험하게 되는데 일 주일만에 한 번씩 오는 빛을 따라 간다고 한다. 일 주일마다 무지개 색깔로 오는 빛은 밝은 빛으로부터 점점 시간이 지나면 어두운 빛이 온다고 한다. 과보가 좋지 않은 영가는 밝은 빛을 두려워 하여 따라가지 못하고, 그 어두운 빛을 좋아하여 따라가지만 빛이 밝지 못할수록 좋지 않은 세계에 가서 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명계에 떨어진 중생들이 두려워 하지 말고 반드시 밝은 빛을 따라가도록 하는 생각을 가지고 관(觀)을 하면서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

소납이 초등학교 3학년 때 99세 된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는 날 아침이 되어 날이 환하게 밝아 오는데 증조할머니께서는 세상이 어둡다고 자꾸만 문에 불을 밝히라고 말씀하셔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혼이 이승을 떠나 저승 명계로 가시느라 자꾸 어둡다고 하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에서는 임종한 사람은 중음신이라고 부르지만 보통 사람들은 귀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 말하기를 귀신이라고 부른다. 귀신이라는 것은 일종의 헛몸을 가진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승에 사는 중생들은 정신과 육신 두 가지를 모두 갖추어 한시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자신의 생각대로 살 수가 있다. 하지만 귀신들은 일종의 정신만 있고, 그 정신이 깃들 곳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로 뒷 몸(다른 생)을 결정받을 때까지는 무주고혼이라 할 수 있다.

만약 49일이나 백 일 또는 3년이 되어도 다른 중생의 몸을 받지 못하면 명계를 헤매는 진짜 무주고혼으로 귀신이 될 것이다. 그런 귀신들이 사는 어둠의 세계를 명부의 귀신 세계라고 표현하였다.

'귀신 세계에 널리 들리라'고 하였는데, 귀신 세계에 있는 49재를 받는 영가와 그 영가의 모든 신세지고 은혜받아 인연있는 모든 영가들이 널리 요령 소리를 듣고 이 재를 지내는 자리에 왕림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요령을 흔들며 진령게를 하는 뜻이다. 요령은 작지만 그 소리가 사람의 폐부까지 깊이 파고든다. 요령을 이용하여 명부의 귀신 세계 중생들에게 천도재의 메시지를 전달코자 하는 것이다. 요령 소리를 듣고 오시되, 삼보님이 중생을 구제하여 주기로 한 본원력에 의지하여 오늘 이 자리에 모두 빠짐없이 오시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영가를 위하여 천수다라니 1편을 일러 준다.

이 천수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의 수행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때에 천광왕정여래라는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 설하는 것을 듣고서 초지보살의 위치에서 단 번에 8지보살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 즉 천수천안을 얻어 모든 중생들이 누구든지 부르기만 하면 가서 구원하여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다는 대단한 신통력을 가진 다라니이다. 이 다라니를 독송하면 좋은 곳에 태어나는 열 다섯가지 과보를 얻는다고 한다.

첫째는 어질고 착한 통치자를 만나고,
둘째는 항상 좋은 나라에 태어나고,
셋째는 항상 좋은 시절을 만나며,
넷째는 항상 좋은 벗을 만나며,
다섯째는 항상 육체적으로 결함이 없으며,
여섯째는 진리를 향하는 마음이 깊어지며,
일곱째는 계를 범하지 않으며,
여덟째는 가족들이 모두 우애 있고 화목하며,
아홉째는 항상 의식이 풍족하며,
열째는 항상 남의 공경과 대접을 받으며,
열한째는 항상 재물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며,
열두째는 바른 뜻으로 구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며,
열세째는 하느님이나 용 등 선신들이 항상 보호하여 주며,
열네째는 항상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듣게 되며,
열다섯째는 바른 법을 듣고 그 이치를 잘 깨우치게 된다고 하였다.
천수착어는 이와 같이 훌륭한 다라니를 영가를 위해 일러주기 전에 하는 법문이다.
'자비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연꽃이 피어나고'라고 하였는데, 연꽃은 불교의 상징 꽃이지만 여기서는 극락세계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오늘 모든 영가를 모셔서 극락으로 인도하고자 하는데, 극락세계는 법장 비구의 대자비의 원력과 수행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다. 그러므로 극락세계에 가고자 하는 중생은 즉 자비스런 마음을 가져야 그것이 아미타 부처님의 근본적인 뜻과 맞는다는 말이다. 연화장세계 - 극락세계에 가서 나고 싶으면 좋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자비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지혜의 눈으로 관찰하면 지옥도 공하게(사라지게) 된다'는 말은 진리를 깨달은 입장, 즉 법성진리에 계합한 차원에서 지옥을 관하면, 지옥은 연기의 관계로 나타난 것이고 실제 있는 것이 아니라 본래는 없는 것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서 '공하다'의 해석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사라진다'로 하였다. 연기로 이루어진 공이라는 법계의 입장에서는, 지옥은 인연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일 뿐 실제로 있다고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 대치할 말이 없으므로 그냥 '공(空)'해진다고 말하고 사라진다고 해석한다.
다시 또한 대비신주의 힘은 찰나 사이에 중생을 성불하게 한다. 관세음보살이 한번 듣고서 초지보살에서 8지보살로 뛰어 올라 천수천안을 얻었다는 말은 이미 한 바가 있다. 이렇게 훌륭한 다라니를 영가를 위해 독송하여 줄테니 다른 잡생각이나 망령된 생각을 놓아버리고, 잘 듣고 잘 받아들인다면 지옥은 곧 사라지고 극락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된다는 말이다. 신묘장구다라니를 한 편 읽은 연후에 다시 화엄경의 게송을 외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아 삼세의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게의 성품을 관하라. 그러면 눈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들은 마음 먹은 바대로 나타난다. 부처라는 것은 어떤 고정된 성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법계의 성품이라는 것은, 진리의 세계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법계라는 것은 본래 그 자체는 아무런 모양새도 걸림도 없이 인연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인데, 중생들이 마음을 일으키는 데 따라 세간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난다. 악하고 삿된 마음을 일으키면 지옥 세계가 나타나고, 착하고 바른 마음을 일으키면 천상 세계가 나타나더라는 말이다.

그러하니 파지옥진언을 통하여 악하고 삿된 마음을 파하여 지옥을 깨뜨리고, 해원결진언을 통하여 원수맺히고 원망하는 마음을 없앤다. 다음에 보소청진언을 통하여 모든 삼보를 널리 청하여 귀의하고 대방광불화엄경 최상의 달마를 청하여 귀의하도록 하는 것이다.

<원 문>

증명청(證明請)

나무일심봉청(南無一心奉請) 수경천층지보개(手擎千層之寶蓋) 신괘백복지화만(身掛百福之華') 도청혼어극락계중(導淸魂於極樂界中) 인망령(引亡靈) 향벽련대반(向碧蓮臺畔) 대성인로왕보살마하살(大聖引路王菩薩摩阿薩) 유원자비(唯願慈悲) 강림도량(降臨道場) 증명공덕(證明功德)

향화청(香花請) (3번)

가영(歌詠)

수인온덕용신희(修仁蘊德龍神喜)  염불간경업장소(念佛看經業障消)

여시성현내접인(如是聖賢來接引)  정전고보상금교(庭前高步上金橋)

고아일심귀명정례(故我一心歸命頂禮)

헌좌진언(獻座眞言) 「옴 바아라 미라야 사바하」

 다게(茶偈)

금장감로다(今將甘露茶) 봉헌증명전(奉獻證明前) 감찰건간심(鑑察虔懇心)

원수애납수(願垂哀納受) 원수애납수(願垂哀納受) 원수자비애납수(願垂慈悲哀納受)




<<역 문>>

(증명법사를 청하여 모심)

지극한 마음으로 손에는 천 길이나 되는 보산개를 들으시고, 몸에는 백 가지 복으로 된 꽃다발을 걸치시고, 맑은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시고 망령(돌아가신 혼령)을 이끌어 푸른 연화대로 향하게 하시는 크신 성인 인로왕 큰보살님을 받들어 모시오니, 자비로써 이 도량에 내리셔서 (49재의) 공덕을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향과 꽃으로 청하옵니다 (3번)

(노래로 맞이함)
어짐 닦고 덕 쌓아 용왕과 선신들 기쁘게 하고
염불하고 경을 보아 업장을 소멸케 하고
이같이 성현께서 오시어 영접하여 인도하사
뜰 앞의 높디높은 황금 다리 거닐게 하시네
저희들이 일심으로 귀명정례 하나이다
자리를 드리는 참말씀
「옴 바아라 미라야 사바하」

(차를 올리는 노래)
이제 감로의 차를 마련하여
증명 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재자들의 간절한 마음 살피시사
자비를 드리우사 거두어 주옵시고
어여쁘게 여기시어 받으시옵소서

<진 행>

법주가 요령을 세 번 울리고 나서 합장하고 '나무일심봉청'하고 반배를 하면서 요령을 잡고 흔들면서 청사를 진행하면 된다. 법주가 청사를 세 번 연달아 진행하고 나면 바라지는 받아서 목탁을 내리고 '향화청'을 세 번 외우고 연달아 가영을 외우는데, '고아일심귀명정례'를 할 때에 목탁을 내리며 절을 하면 된다. 이때 신도들도 목탁에 맞춰 절을 하도록 한다.

법주가 다시 요령을 잡고 세 번 울리고 난 다음에 합장 반배를 하면서 '헌좌진언' 제목을 외우고 다시 요령을 잡고 흔들면서 헌좌진언을 외운다.
다게는 바라지가 목탁을 한 번 내리고 다게를 진행하다가 원수애납수에서 목탁을 내리면 되는데, 이때 법주도 같이 요령을 내리면서 원수애납수를 같이 외우면 된다.


<청사 해설>

불교에서는 제일의 진리, 또는 수행으로 얻어지는 결과인 깨달음이 가장 중요시된다. 깨닫고 못 깨닫고는 모든 점에 있어서 크나큰 차이를 갖게 된다. 올바로 깨달았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문제는 바로 진리적(올바른 -  正) 입장에 서 있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느냐(그릇된 - 邪)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불교의식을 행할 때는 먼저 깨달은 이를 증명(법사)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일을 행할 때, 선지식의 검토나 인증을 받는 것이다.

여기 49재를 모시는 입장에서 영가를 확실하게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천도재를 증명해주어야 할 증명법사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인로왕보살님을 청하여, 꼭 증명하여 주시고 영가를 인도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것이다.

특히 인로왕보살은 영가를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보살님인데, 어느 한 보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법회 처소에 따라 다른 분이 인로왕보살로 등장한다. 8만 장경상에 인로왕보살이라는 고유명사가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 '사부대중들이 8재계를 일 년 혹은 삼 개월간 받아지키고 이 선근 인연으로 서방 극락세계에 가고자 하는 이가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목숨을 마칠 때 여덟 보살이 나타나서 그곳으로 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다(示其道路 - 引路). 그러면 곧장 그 세계의 여러가지 색깔의 연꽃 속에 저절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8보살이 곧 인로왕보살 - 길을 가리켜 주는 보살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아미타경』에 보면 평소에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르면, 임종할 때에 아미타불께서 좌우에 관음 세지 양대보살을 거느리고 영가를 영접하러 오신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천도재는 영가가 생전에 아미타불 명호를 직접 부른 경우보다는, 사후에 가족들이 영가의 명복을 위해서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에 있어서 극락세계의 주인이신 아미타불은 주불이 되고, 좌우보처 관음 세지와 명부와 지옥세계에서 헤매는 중생을 하나도 남김없이 구원하기로 서원하신 지장보살이 인로왕보살이 된다.

그러나 청사에 보면 인로왕보살님은 한 손에는 천 층의 보산개(일산)를 들으시고, 몸에는 백 가지 복으로 된 꽃다발을 걸고서, 맑혀진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한다 하였다. 인로왕보살변상도는 다른 데서는 보이지 않고, 오직 돈황에서 출토된 탱화에서만 한 손에는 깃발을 들고, 한 손에는 향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보통 지장보살님은 지옥을 드나들며 지옥중생을 제도해야 하므로, 영락을 걸치지 않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석장을 든 모습이다. 다른 보살님들과 달리 검소한 장삼차림으로 나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로왕보살님이 지장보살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로왕보살은 일종의 아미타불의 특사라고 할 수 있다.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하는 모든 중생들을 극락으로 인도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그 원을 달성하여 부처님이 되신 분이 아미타불이므로 자신의 본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가거나 사신을 파견해야 한다.

인로왕보살은 부처님이 파견하는 특사이므로, 딱 무슨 보살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천도하려는 영가의 인연에 따라 여덟 보살 가운데 한 분이 특사(인로왕보살)로 나오신다. 영가가 생전에 지은 여러 인연과 영가의 권속들이 재를 올리고 의식을 집전하면서 짓는 공덕을 증명하고, 영가의 업장이 올바로 소멸되어 극락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준비와 인도를 담당하는 것이다.


<가영 해설>

인을 닦고 덕을 쌓아 용신을 기쁘게 하고, 염불과 간경을 하여 업장소멸하는 것은 영가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현께서 오시어서 영가를 영접하여 인도하사 뜰 앞에 높디높은 황금사다리를 보여 주어 극락세계로 걸어가게 하는 것은 인로왕보살이 하는 것이다.

뜰 앞에 황금사다리를 놓아 영가로 하여금 그 위에 오르게 한다고 하였는데,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서 '목숨을 마칠 때 여덟 보살이 나타나서 그곳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示其道路)'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의 말씀이다.

인로왕보살이 하는 일은 영가를 천도하는 법당의 뜰 앞에 극락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 즉 황금의 다리, 즉 반야용선을 띄워주는 일이다. 그렇게만 하면 누구든지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되고 싶다는 열망에 따라 황금사다리를 타고 극락으로 올라갈 것은 뻔한 이치이다. 그래서 뜰 앞에 황금교를 보여주는 것이다. 황금교를 보여주는데도 딴 데로 가는 이들이야 어찌해 볼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다만 그 반야용선이나 황금의 사다리를 타고 극락세계로 가야 하는 것은 영가의 몫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런 황금사다리나 반야용선을 가지고 극락세계로 인도하여 주시는 인로왕보살님께 귀의를 하는 것이다.


<헌좌진언 해설 >

청사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보살님을 청하였으면 그에 맞는 자리를 권해드리고 다음의 다게에서 차를 공양하여야 한다. 헌좌게는 생략이 되고 곧바로 헌좌진언을 하도록 되어 있다. 부처님이나 보살님께 드리는 헌좌진언 「옴 바아라 미라야 사바하」를 하고 이어 차를 올리는 다게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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