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시식 (觀音施食) - 4

보리심 0 2,411
<원 문>

수아차법식(受我此法食) 하이아난찬(何異阿難饌) 기장함포만(飢腸咸飽滿) 업화돈청량(業火頓淸凉)

돈사탐진치(頓捨貪瞋癡) 상귀불법승(常歸佛法僧) 염념보리심(念念菩提心)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즉견여래(卽見如來)

여래십호(如來十號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佛) 세존(世尊)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역 문>>

내가 드리는 이 법식이

어찌 아난이 먹던 음식과 다름이 있으리오

고픈 자마다 배부르게 먹어 만족하고

업력의 불길이 단박에 시원해지리니

몰록 탐진치를 버리고서

항상 불법승에 귀의하여

생각 생각마다 보리심 가져

가는 곳마다 편안한 극락정토 이루소서

무릇 모양이 있는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그렇게 온 이 여래께서는 열 가지 다른 이름이 있느니, '공양 받을 이, 바르게 두루 아는 이, 지혜와 행이 갖춰진 이, 잘 건너간 이, 세간을 가장 잘 아는 이, 스승 없는 이, 장부를 잘 다루는 이, 하늘과 사람의 스승, 깨달은 이, 세간에서 가장 존귀한 이'라고 부른다네

모든 법은 본래로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고요)한 모양이니

불자가 이와 같이 수행하여 마치면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될 것이니라

모든 법은 항상됨이 없으니

나왔다 죽는 법이기 때문이니라

나왔다 죽음이 다하여 마치면

고요하고 고요한 즐거움이 되느니라




<해 설>

'내가 주는 이 법식이 아난이 먹던 음식과 다르지 않다'는 말은 불공의식 등을 진행할 때 누차 설명한 바 있다. 부처님께서 잡수시던 말먹이 겉보리를 아난이 먹어 보니, 이 세상의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데 없는 맛있는 음식이더라는 데서 나온 말이다.

'배고픈 자마다 배부르게 먹어 만족하게 하면 업력의 불 길이 꺼져서 단박에 시원해지리니'라는 말은, 아귀세계에서 배가 남산만하고 목구멍이 바늘 구멍같아 고통받던 아귀 귀신의 입장에서 보면, 변식을 통하여 잘 정제된 법의 음식을 먹는 이 순간이야말로 모처럼 배가 부르게 된다. 그리고 먹으려고 하기만 하면 불로 변해버리던 음식을 제대로 먹음으로써 업력의 불길이 꺼져 아주 시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가에게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만났으니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었던 세 가지 독을 한꺼번에 버려라, 그리고 나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는 거룩하신 스님들에게 항상 귀의하여, 생각생각마다 부처님처럼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보리심을 갖고서 가는 곳마다 안락국, 즉 편안한 나라 정토가 되라는 것이다. 여기서 안락국은 극락정토라고 할 수 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는 『금강경』 제5여래실견분(진리와 같이 참다움을 보는 분)에 등장하는 사구게로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게송이다. 유위법, 즉 인연에 의하여 형성되어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진실한 진리의 입장에서 보면 참다운 실상이 아니다. 재를 지내고 있는 영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육신의 형상을 잃어버린 영가가, 중음신으로서 가지고 있는 '나'라고 생각하는 형상은 육신을 떠남으로써 완전한 허상이다.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즉시 여래를 보리라는 뜻이다. 영가는 자신의 형상을 집착하게 되므로 금강경 사구게를 일러 주어 진리를 깨닫게 하려는 뜻이 있다.

여래는 부처님의 별칭이며 보통 여래라고 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석가모니 여래에게는 열 가지 다른 이름이 있는데 이를 별호라 한다. 영가에게 다시 부처님의 훌륭하신 열 가지 이름을 들려 주어, 재를 올리는 인연이 헛되지 않고 부처님과 같이 진리를 깨달아서 고해를 잘 건너가라고 하는 의미이다.

여래(如來)는 진리로부터 온 이, 또는 진리와 함께 온 이라는 뜻이다. 즉 진리를 바탕으로 하여 서 있는, 진리적인 생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응공(應供)은 공양받을 만한 이라고 하는 뜻이다. 아라한의 해석으로 쓰이는 것으로 평등성지를 얻어 모든 것을 평등하게 관하는 지혜를 증득하였다는 뜻이다.

정변지(正遍知)는 바르게 두루 아는 지혜를 갖춘 이라는 뜻으로 전지(全智 - 모든 것을 바르게 아는)하다는 뜻을 가진 별호이다.

명행족(明行足)은 명과 행이 갖춰진 이라는 뜻이다. 명은 지혜로써 법계를 밝게 보는 것이고, 행은 밝게 아는 지혜를 몸으로 실천한다는 뜻으로 두 가지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뜻이다.

선서(善逝)는 '잘 간 이', '잘 건네 주는 이'라는 뜻이다. 본인 자신이 일체 번뇌로 가득한 고해를 잘 건너갔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중생까지도 잘 건네주는 이라는 뜻이 있다.

세간해(世間解)는 세간을 잘 아는 이라는 뜻이다. 부처님은 세간을 뛰어 넘은 존재로서 출세간의 법성 진리의 차원에 머무르고 계시지만, 세간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세간을 잘 알아야만 자신도 세간을 잘 건너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중생도 잘 건네 줄 수 있다.

무상사(無上士)는 더 이상가는 스승이 없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다른 스승에게서 배워서 안 것이 아니지만, 다른 어떤 스승보다 높은 진리를 깨달으셨으므로 '더 이상 위가 없는 스승'이라 하는 것이다.

조어장부(調御丈夫)라는 것은 장부를 잘 제어하신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여 일체의 번뇌를 버리고 해탈에 이르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다루기 어려운 중생도 잘 다루므로 조어장부라고 하는 것이다.

천인사(天人師)란 천인(天人) 즉 하늘 사람의 스승 또는 천상 세계와 인간 세계의 스승이란 뜻이다.

불(佛)은 바른 깨달음(봇다)을 얻으신 이라는 뜻이다. 인도의 다른 종교에서도 깨달음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부처님이라는 표현은 하지 못했다.

세존(世尊)은 세간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이라는 뜻이다. 세간에 있는 모든 스승들 가운데 으뜸이 되며, 우리 인간과 똑같은 인간으로서 누구보다도 위대하신 수행을 통하여 가장 높은 진리를 깨우치고, 다른 이에게 설하여 세존이라고 이름붙인 것이다. 이와 같이 영가에게 부처님의 열 가지 특징이 다른 명호를 들려 준다.

그리고 마지막 법문으로 설산동자가 뒷구절을 얻기 위해서, 나찰에게 자신의 몸을 제공하려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법을 구했다고 하는 '법신게' 법문을 들려 준다.

그럼으로써 영가에게 영가의 몸이 허깨비임을 깨닫게 하여 이승이나 육신에 대한 집착을 끊고 깨달음에 이르러 정토에 왕생시키려는 것이 공양 후의 사구게 법문이다.

'모든 법이 본래부터 항상 고요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있는 것을 소멸시켜서 고요하게 된 것이 아니라 본래 모양이 고요한 것이다. 진리의 근본인 법성 진리 차원에서는 무슨 특정한 모양새를 갖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불자들이 도를 수행할 때에 모름지기 이와 같이 언행을 하여 마친다면, 금생에 보처보살의 위치에 오르게 되고 내세에는 반드시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다음 구절인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은 영가에게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집착을 끊게 하기 위하여, 무상한 세계에 대한 법문을 들려 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전부가 항상됨이 없이 변해 가며, 영가가 죽은 것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죽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태어났다 죽고 다시 태어났다 죽는 것이 모두 없어져야만 고요한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말이다. 영가에게 마지막 남은 집착을 끊고 열반의 세계에 들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법문이다.

『아미타경』 등 정토삼부경에서 아미타불께서는 명호를 부르기만 하면, 자신이 직접 오셔서 극락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영가에게 무상법문을 해주고,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를 알려 주고,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여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도록 염불해 주는 것이다.




<원 문>

원아진생무별념(願我盡生無別念)  아미타불독상수(阿彌陀佛獨相隨)

심심상계옥호광(心心常係玉毫光)  염념불리금색상(念念不離金色相)

아집염주법계관(我執念珠法界觀)  허공위승무불관(虛空爲繩無不貫)

평등사나무하처(平等舍那無何處)  관구서방아미타(觀求西方阿彌陀)

나무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南無西方大敎主 無量壽如來佛)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10번 이상)




<<역 문>>

이 생이 다하도록 다른 생각 아니하고

오로지 한 맘으로 아미타불 따르리라

마음으로 한결같이 옥호광명 생각하고

생각마다 한결같이 금색 부처 떠나잖고

염주를 가지고서 법계를 관할 때에

허공을 노끈 삼아 꿰지 못함 없사옵고

평등하신 노사나불 안 계신 곳 없건마는

서방세계 아미타불 관하옵고 구하오니

서방 극락 대교주이신 한량없는 수명 가진 부처님께 귀의하세

나무아미타불 (10번)




<해 설>

『아미타경』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는 자는 한 마음으로 일 주일을 일사불란하게 아미타불을 염하면, 임종시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좌우에 관음'세지 양대보살을 거느리고 오셔서 그 사람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극락세계로 인도하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일심으로 부르는 사람이 적으므로 단지 한 번만이라도 아미타불을 부른 자는 극락으로 데려 가신다고 하셨다. 그것도 잘 되지 않으므로 임종을 한 후에 가족들이 돌아가신 망자를 위하여 지성으로 아미타불을 부른다면 그 망자를 극락세계로 인도하겠노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관무량수경』에 보면,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열세 가지 관법을 닦으라고 하였다.

첫째는 해가 넘어갈 때의 큰 불같이 생긴 붉은 해를 본 뒤에, 눈을 뜨거나 감거나 간에 그 해의 영상이 똑똑히 남아 있도록 하는 법, 둘째는 물을 생각하되 물이 얼어 유리 같이 투명함을 보는 법, 셋째는 땅을 생각하는 법, 넷째는 나무를 생각하는 법, 다섯째는 보배 연못을 생각하는 법, 여섯째는 칠보로 된 누각을 생각하는 법, 일곱째 연화대를 생각하는 법, 여덟째 부처님의 형상을 생각하는 법과 아홉 번째 부처님의 참 몸을 뵙는 법이 나오고, 열번째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법, 열한번째 대세지보살을 생각하는 법, 열두번째 그 모든 것을 통틀어 생각하는 법과 열세번째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몸을 섞어서 관찰하는 등의 열세 가지 관법이 있다.

아미타불을 염불하기 전에 외우는 아미타불 찬탄은 제8부처님의 형상을 생각하는 불상관(佛像觀)과 제9부처님의 참 몸을 생각하는 진신관(眞身觀)의 내용이다.

극락정토에 나려면 일심으로 아미타불 명호를 부르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아미타불을 외우는 염불행자는 어떠한 생각으로 해야 하는가. 바로 원컨대 나의 몸을 받아 살아 있는 생명이 다하도록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아미타 부처님만을 생각하며 한 맘으로 아미타불을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그런 다음에 극락세계의 칠보로 장엄된 연화대를 생각하고, 그 연화대 위에 앉으셔서 미간의 백옥 빛을 가진 터럭으로부터 빛나는 광명을 발휘하시는 부처님의 상호를 항상 생각한다. 눈을 뜨거나 감거나 간에 황금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아미타불의 금색의 몸을 생각하는데, 잠시도 잊어버리는 일이 없겠다고 맹세하고 다짐해야 한다.

물론 염주를 들고 법계를 관하고 온 허공을 다 꿰뚫어 관하지만, 아미타불만을 찾게 되니 다른 부처님께는 약간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러므로 우주 법계에 평등한 보신인 노사나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곳이 없으시지만, 오직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기 위하여 아미타부처님만을 관하고 극락정토에 나기를 구한다고 하는 것이다.

많은 부처님 가운데서 오직 아미타불만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극락을 건설하고 이끌어 가고 계신 한량 없는 생명의 주인이신 아미타불께만 의지하여 따르겠으니 부처님의 원력대로 하시옵소서 라고 발원하는 것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이와 같이 마음을 오로지 하여 아미타불을 염해야만 극락세계에 가서 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원 문>

극락세계(極樂世界) 십종장엄 (十種莊嚴) (南無阿彌陀佛)

법장서원수인장엄(法藏誓願修因莊嚴) (南無阿彌陀佛) 사십팔원원력장엄(四十八願願力莊嚴) (南無阿彌陀佛)

미타명호수광장엄(彌陀名號壽光莊嚴) (南無阿彌陀佛) 삼대사관보상장엄(三大士觀寶像莊嚴) (南無阿彌陀佛)

미타국토안락장엄(彌陀國土安樂莊嚴) (南無阿彌陀佛) 보하청정덕수장엄(寶河淸淨德水莊嚴) (南無阿彌陀佛)

보전여의누각장엄(寶殿如意樓閣莊嚴) (南無阿彌陀佛) 주야장원시분장엄(晝夜長遠時分莊嚴) (南無阿彌陀佛)

이십사락정토장엄(二十四樂淨土莊嚴) (南無阿彌陀佛) 삼십종익공덕장엄(三十種益功德莊嚴) (南無阿彌陀佛)




<<역 문>>

극락세계는 열 가지 장엄으로 꾸며졌네 (나무아미타불)

극락세계 이룩하려 원을 세워 수행하신 법장행자 (나무아미타불)

마흔여덟 원력으로 극락세계 이룩했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다른이름 거룩하온 무량수불 무량광불 (나무아미타불)

관음세지 대해중의 큰보살님 보배상호 갖추셨고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극락국토 편안하고 즐거움이 가득하며 (나무아미타불)

보배냇물 청정하온 여덟가지 공덕수로 가득찼네 (나무아미타불)

보배스런 궁전앞엔 여의보의 누각들이 솟아있고 (나무아미타불)

낮과 밤이 길고 길어 시분으로 장엄했고 (나무아미타불)

스물넷의 즐거움이 극락정토 가득한데 (나무아미타불)

서른가지 공덕 더해 극락장엄 이루었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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